종합물류 업체 카리스국보

모바일앱 기반 승합렌터카

유사 택시 서비스 도입에

택시업계 “불법 콜택시로

택시노동자 소득갈취” 주장

▲ 승합렌터카를 이용한 유사 택시 서비스 ‘벅시’를 부산지역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에 부산지역 택시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이미 출시된 유사형태의 ‘타다’ 자료사진.
종합물류 업체 카리스국보가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승합렌터카를 이용해 ‘타다’와 같은 유사 택시 서비스인 ‘벅시’를 부산에 설립하려고 하자 지역 택시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승합렌터카 기반 모빌리티(운송수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벅시는 국내최초 11~15인 대형 승합택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와 부산광역시택시운송사업조합, 부산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15일 “렌트카를 이용해 택시 유사 영업 행위를 일삼는 벅시를 규탄하며 타다의 일란성 쌍둥이 벅시의 부산 설립을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타다가 합법적인 렌터카 사업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는 불법적인 콜택시 영업이자 택시노동자의 소득 일부를 갈취하는 착취경제의 변종에 불과하다”며 “앱 하나 개발해서 승객과 기사를 연결해주고 요금 일부를 챙기는 것이 무슨 공유경제이며 혁신적인 모빌리티 사업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타다 금지법’의 국회 법사위 심사를 앞두고 검찰이 타다 관계자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는데 벅시가 불법적인 택시 유사 영업행위를 감행한다면 모든 조직력을 동원해 강력하게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카리스국보 측은 “부산 택시 시장에 대형 승합택시 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한 벅시는 타다와 전혀 다른 성격의 회사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적법한 서비스라는 유권해석을 받은바 있다”며 “중형과 모범택시가 주류인 부산 택시 시장에 서비스를 활성화하려고 벅시를 만든 만큼 부산 택시업계와 곧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리스국보는 지난달 자본금 30억~50억원 규모의 벅시를 설립해 부산 택시사업자와 렌터카를 이용해 대형 승합택시 사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