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부울본부 조사
79.5% 판매부진 원인 꼽아
57.7%만 상여금 지급 계획
울산·부산 중소기업들의 40%가 판매부진으로 올해 설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본부장 김기훈)는 울산·부산지역 1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40.2%로, ‘원활’하다는 응답(14.4%)의 2배 이상이라고 16일 밝혔다.
중소기업 자금사정 곤란의 주요 원인은 판매부진(79.5%)이었으며, 이어 인건비 상승(51.3%), 판매대금 회수 지연(20.5%),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15.4%)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울산·부산지역 중소기업의 57.7%는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년수준으로 지급하겠다는 응답(44.3%)이 가장 많았고, 축소 지급(11.3%), 확대 지급(2.1%) 등의 순이었다. 상여금을 정률로 지급하겠다는 업체의 경우 기본급의 52%를 지급할 것으로 응답했고, 설 휴무계획에 대해 94.8%의 업체는 4일을 휴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설을 앞두고 중소기업들은 평균 3억9150만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필요자금 중 4740만원(12.1%)은 아직까지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업체들은 설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연기(47.2%), 납품대금 조기회수(41.7%), 금융기관 차입(27.8%) 등의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중소기업의 28.8%는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고 응답해 ‘원활’하다는 응답보다(13.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35.5%), 대출한도 부족과 높은 대출금리(각 29.0%) 등으로 나타났다.
김기훈 본부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계를 위해 기업자금 확보 지원 방안에 대한 금융기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