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TV쇼 진품명품서 소개…김제군 을선거구 유권자 작성

▲ 1948년 제헌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추천서[KBS 제공=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대한민국 최초 선거인 1948년 5월 10일 제헌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입후보자를 추천하려 쓴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가 발굴됐다.

    KBS 'TV쇼 진품명품'은 18일 전북 김제군 을선거구 유권자 유지(有志) 일동 명의로 1948년 4월 작성한 후보자 추천서를 찾았다고 밝혔다.

    문서는 가로 77㎝·세로 108㎝이며, 붓으로 썼다. 가운데에는 보라색으로 한반도 문양을 넣고, 오른쪽 상단에는 '1표'라는 글자를 기재했다. 제목은 '추천'(推薦)이며, 한자와 한글을 혼용해 적었다.

    추천서는 "최윤호 군은 학식이 탁월하고 품격이 고결하며 정치의 역량이 원대하고 신념이 확호(確乎)한 애국자로 진정한 민족주의자"라며 "최윤호 군이 우리 국회의원의 최적임자이니 애국 동지는 동심동력으로 총궐기하여 존중한 일표로서 조국 재건의 열렬한 정신을 표현하시기 바라나이다"라고 했다. 작성일은 '단기 4281년 4월'이다.

    향토문화전자대전에 따르면 최윤호는 우익 계열 정치 단체인 대한독립촉성국민회에 관여했고, 1948년에는 낙선했으나 1950년 제2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됐다.

    근현대 역사자료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시간여행 김영준 대표는 "단군 이래 최초의 민주주의 선거에서 남은 유일한 잔존 포스터로 보인다"며 "최윤호는 한국전쟁 중 인민군에 피살됐다"고 설명했다.

    김정균 KBS PD는 "상태가 좋고 풀 자국이 없어 실제로 포스터로 사용한 것 같지는 않다"며 "당시 이런 포스터 혹은 추천서가 여기저기 붙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는 19일 KBS 1TV에서 방영되는 'TV쇼 진품명품'에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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