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진희가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월 1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최진희와 권인하, 민해경, 박강성, 김범룡이 출연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날 최진희, 김범룡에 이어 세번째 무대로 등장한 민혜경은 동점을 이른 두사람을 제치고 다음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네번째로 등장한 권인하까지 제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데 이어 박강성까지 제치고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1957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 네살인 최진희는 전북 이리출신으로 '사랑의 미로' 노래 한 곡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물보라', '천상재회', '여심' 등의 명곡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심수봉, 주현미와 함께 1980년대 트로트 열풍을 이끌었다.

30년 넘게 여전한 인기를 입증하며 전국을 누비는 그녀는 지금도 공연과 새 앨범 준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친구와 상경해 오아시스레코드사의 오디션에 합격했고 데뷔 초창기 음악 학원에 드나들다가 또래 여자아이들과 뜻을 모아 6인조 밴드 《양떼들》을 결성해 활동했다.

그 후 명동 등지 클럽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으며, 호텔 삼정·도쿄 등 유명한 나이트클럽으로 옮겨 다니면서 실력 있는 밴드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가창력이 돋보인 최진희는 1982년 호텔 엠버서 나이트클럽에서 활동할 때 또 다른 팀인 《에이원쇼》의 악단장인 김희갑의 눈에 띄어 김희갑이 맡았던 KBS 드라마 《청춘행진곡》의 주제가였던 〈그대는 나의 인생〉을 부르며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

뒤늦게 결성한 그룹사운드 <한울타리>의 첫번째 음반을 발매하게 된 〈그대는 나의 인생〉은 베이스 기타 주자였던 허영래와 같이 부른 곡으로 한울타리라는 이름으로 발표되었다. 이 곡은 1984년도 라디오 방송횟수 1위를 기록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진희는 1984년에 김희갑의 곡으로 수록된 데뷔 앨범을 발표하면서 솔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 중 타이틀 곡이었던 〈사랑의 미로〉는 감미로운 발라드풍 멜로디와 서정스러운 가사로 이루어진 곡으로 폭발하는 듯한 반응을 끌어모아 국민 애창곡으로 등극했다.

이곡은 김중순 작사 태원 노래의 '너의 사랑'이 원곡이다. 특히 이 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국민요집에 수록되어 있고 당시 국방위원장 김정일의 애창곡으로 알려져 북한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대는 나의 인생', '사랑의 미로'를 부르면서 스타덤에 올랐던 최진희는 1985년부터 KBS 10대 가수상을 받았고 MBC 드라마 '물보라'의 주제가였던 '물보라'로 제2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주제가상을 받았다.

1986년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를 불러 서울국제가요제에서 금상을 받는 등 많은 상을 받았고 김수희, 심수봉, 주현미와 1980년대 트로트 중흥 시대를 대표하는 가수로 4각(四却) 체제를 이루었을 만큼 많은 인기를 얻었다.

'사랑의 미로' 노래 한 곡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최진희는 '물보라', '천상재회', '여심' 등의 명곡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심수봉, 주현미와 함께 1980년대 트로트 열풍을 이끌었다.

한편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는 2011년 6월 4일부터 방송중인 KBS 2TV 음악 프로그램이다.

초창기에는 출연진을 아이돌로 한정해 경합하다가 '불후의 명곡 2'로 독립한 후에는 젊은 실력파 가수 위주로 경연하고 있다.

처음에는 '나는 가수다'와 달리 경연 후 음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2012년 2월 4일 방송분부터 멜론 등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기 시작했다.

당초 '자유선언 토요일' 2부로 편성되었다가 2012년 4월 7일부터 현재까지 부분 개편으로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로 제목이 변경되었고, 프로그램도 독립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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