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도 우승할 수 있다면 큰 의미 될 것”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

박인비(32·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을 눈앞에 뒀다.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열린 L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달러) 3라운드까지 13언더파 200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 김세영(27)의 11언더파 202타와는 2타 차이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5승의 박세리(43·은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투어 20승 고지에 오른다.

또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우승 소식이 없는 박인비로서는 만 30세 이후 첫 승을 따낼 수 있다.

박인비는 1988년 7월생이라 2018년 3월에는 만 29세 8개월이었다.

3라운드를 마친 뒤 박인비는 “오늘 샷이 전체적으로 나무랄 데 없었다”며 “마지막 18번 홀에서 퍼트를 세 번 해서 보기가 나온 것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자평했다.

1,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 17번 홀까지 보기 없는 플레이를 이어간 박인비는 18번 홀(파3)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가 나왔다.

하지만 박인비는 “보기로 하루를 마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보기 프리’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며 “시즌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고 있어서 자신감도 생길 것 같다”고 여유를 보였다.

그는 또 “30세가 되면서 30대 나이에도 우승할 수 있다면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직 하루가 더 남았는데 좋은 흐름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김세영과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된 박인비는 “지난해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고, 매우 공격적인 스타일”이라고 김세영을 평가하며 “여러 차례 같이 쳐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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