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영향

관객 대부분 20~30대 젊은층

2시간 동안 30곡 팬들에 선사

▲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에서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가 연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헤미안 랩소디’ 피아노 전주가 흐르고 아담 램버트가 노래를 시작하자 고척 스카이돔을 가득 채운 2만3000여명 관객들은 환희에 찬 함성을 내질렀다.

드러머 로저 테일러,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그리고 램버트가 1975년 퀸 정규 4집에 수록된 이 곡을 선보이는 동안 관객들은 큰 소리로 노랫말을 따라 불렀다.

영국의 전설적 밴드 퀸이 결성 49년 만에 18일 첫 단독 내한공연 무대에 올랐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25번째 주인공으로 한국을 찾은 이들은 2014년 슈퍼소닉 출연진으로 한국 팬을 만난 바 있다.

그 사이 프레디 머큐리 삶을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신드롬이 우리나라를 휩쓸면서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이날 공연장을 발 디딜 틈 없이 채운 관객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 팬이었다. 이들은 ‘퀸의 시대’를 살지 않았지만 머뭇거리지 않고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오는 노래에 ‘떼창’으로 화답했다.

화려한 무대와 LED 조명 등 장치는 이 콘서트를 귀뿐만 아니라 눈까지 즐겁게 해줬다.

왕관을 연상케 하는 금빛 장식물이 무대 위쪽에 떠올라 반짝였고 메이 기타 독주 시간에는 스크린에 운석과 행성이 생생하게 표현돼 마치 메이가 우주 속에서 연주하는 듯했다.

이들은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30곡을 쉴 새 없이 소화하며 ‘살아 있는 전설’임을 입증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