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광석 울산옹기축제추진위원장

2020~2021 울산옹기축제가 울산지역 축제 중에서 유일하게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울산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 문화도시 울산을 만들어 가는 하나의 기둥이 된다는 점에서 시민들과 함께 그 기쁨을 나누고 싶다.

결론부터 말하면, 울산옹기축제가 문화관광축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축제는 참여가 핵심이며 그것이 성공을 가늠하는 잣대이기도 하다.

축제 참여는 민주주의의 실현과 비슷하다. 민주주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을 때 비로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축제 또한 시민들이 참여할 때 그 축제의 본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문화는 그 민족의 독특한 생활방식을 보여주는 것인데, 우리 민족만의 독특한 생활방식이 바로 ‘옹기발효문화’이다. 20주년을 맞이하는 옹기축제에서는 우리민족만의 독특한 생활방식을 시민들의 참여 속에 함께 만들어 보고자 한다. 그 대동의 한마당이 연출될 때 옹기축제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며, 우리 울산의 문화저력을 전국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밖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축제 속에서 함께 눈을 마주할 때 우리는 진정한 축제를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축제 개최를 위한 울산옹기축제추진위원회가 지난 16일 열렸다. 이날 참석한 25명의 위원님들의 의지는 지금까지와는 사뭇 달랐다. 문화관광축제가 됐다는 기쁨도 잠시, 어깨가 더 무거워짐을 느끼게 된 것.

축제 프로그램 계획과 운영에서부터 실행까지, 그리고 축제기간 손님들을 맞이하는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이 많이 쓰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축제장을 지역 주민들이 방문해주고, 격려해주고, 축하해주고, 아껴주고, 더 큰 발전을 위한 사랑을 보내준다면, 그 노고는 한순간에 기쁨의 웃음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울산옹기축제는 5월1일부터 5일까지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개최된다.

축제의 주제는 ‘전통의 향기 옹기의 아름다움’이다. 울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된 외고산 옹기마을 장인들이 마들어내는 전통옹기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옹기축제에는 아이부터 어른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참여 콘텐츠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마지막으로 앞서 설명했지만 축제는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사람들의 것이다. 참여자가 주인인 것. 이번 2020년 울산옹기축제에서는 함께 참여하고, 함께한 사람들과 눈을 맞추고, 문화관광축제의 기쁨도 함께 나누기를 당부드린다. 정광석 울산옹기축제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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