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등 쓰레기 담긴 컨테이너
작년 하반기부터 150개 돌려보내
올해 중순까지 110개 더 반송 계획

말레이시아 정부는 “세계의 쓰레기통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도 플라스틱 등 쓰레기가 담긴 컨테이너를 계속 반송하겠다고 발표했다.

요비인 말레이시아 에너지·기술·과학·기후변화·환경부 장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150개의 컨테이너를 13개 부유한 국가로 돌려보냈고, 올해 중순까지 추가로 110개의 컨테이너를 반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말레이시아를 세계의 쓰레기통으로 만들려는 자들은 계속 꿈이나 꿔라”고 경고했다.

150개 컨테이너 중 프랑스로 43개, 영국 42개, 미국 17개, 캐나다 11개, 스페인으로 10개가 돌려 보내졌다.

나머지는 홍콩, 일본, 싱가포르, 포르투갈, 중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리투아니아로 반송됐다.

요비인 장관은 “주요 항구의 쓰레기 밀수를 단속하고, 200개 이상 불법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폐쇄한 결과 총 3737t의 폐기물이 성공적으로 반송됐다”며 “말레이시아 정부는 반송 비용을 단 한 푼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추가로 반송할 110개의 컨테이너 중 60개는 미국, 15개는 캐나다, 14개는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2018년 중국이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금지한 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선진국의 쓰레기가 담긴 컨테이너가 밀수입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작년 초부터 자카르타 인근과 수라바야, 바탐섬 항구에서 컨테이너들을 조사해 2000개 이상의 쓰레기 컨테이너를 적발해 차례로 돌려보내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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