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혼전임신 사실 공개후
팀잔류·탈퇴놓고 팬들 설전
정상급 인기를 누리던 보이그룹 엑소 첸(본명 김종대·28)이 최근 결혼과 2세 소식을 깜짝 발표한 뒤 팬덤 내 갈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첸의 팀 탈퇴를 주장하는 일부 팬들은 거리 시위에까지 나섰지만, 잔류를 원하는 팬들도 팽팽하게 맞서는 등 팬덤 여론이 양분됐다.
엑소 메인보컬 첸은 지난 13일 팬클럽 커뮤니티에 올린 자필 편지에서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며 결혼과 혼전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첸은 당시 편지에서 “변함없이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앞으로도 첸은 아티스트로서 변함없이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며 향후 활동 의지를 시사했다.
그러나 발표 이후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첸의 팀 탈퇴를 요구하는 팬들과 잔류를 원하는 팬들이 갈라져 설전이 계속됐다.
아이돌 가수의 결혼·출산에 팀 탈퇴 요구까지 나오는 것은 가수와 팬 사이 정서적 애착이 강한 최근 아이돌 팬덤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좋아하는 스타를 직접 키워낸다는 인식, 이들의 행보에 대해 소비자로서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팬슈머’ 경향도 최근의 특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