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 연간 고용동향

▲ 자료사진

제조업 고용 악화·인구 유출로
20대 취업 7만명으로 계속 감소
30대 12만명 2012년 이후 최소치
50~60대 취업자는 갈수록 늘어
산업현장 노동력 고령화 ‘가속

울산지역 20대와 30대 청년층 취업자수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와 60대 취업자는 갈수록 증가해 산업현장의 노동력이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동남지방통계청의 ‘2019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전체 취업자는 57만1000명으로 전년(57만4000명) 보다 3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은 20대와 30대 청년층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지난해 울산지역 20대 취업자는 7만1000명으로 2014년(7만1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20대 취업자는 2017년 8만1000명까지 급증한 이후 2018년 7만7000명, 지난해에는 7만1000명대로 급락세를 탔다.

특히 지난해말 30대 취업자는 12만2000명으로 2012년(13만4000명)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30대 취업자는 2017년 13만명대가 무너진 이후 2018년 12만9000명, 작년에는 12만명 초반대로 접근했다.

다만, 지난해 울산지역 청년실업률은 8.8%로 전년(9.8%)보다 소폭 개선됐다. 전국 평균 청년실업률은 8.9%다.

울산의 청년실업률은 2016년 11.1%까지 치솟은 이후 2017년 8.5%, 2018년 9.8%, 지난해 8.8%로 소폭 개선추세에 있다.

이처럼 울산지역 청년실업률 개선추세 속에서도 청년층의 취업자가 줄어든다는 것은 제조업발 고용부진으로 청년층의 지속적인 인구유출과 경제활동인구 감소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울산은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성장둔화와 고용감소 여파로 지난해말까지 광공업(제조업) 고용인력은 44개월째 감소하고, 지역인구는 37개월 째 순유출됐다.

40대 취업자도 해가 갈수록 엷어지고 있다. 2012년 16만4000명에 달하던 40대 취업자는 2018년 14만8000명으로 15만명선이 무너졌고, 지난해 14만9000명대를 유지했다. 반면 50대와 60대 취업자는 갈수록 증가해 산업현장의 노동력이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50대 취업자는 처음으로 15만명선을 돌파했다.

50대 취업자는 2012년 12만5000명에서 7년만에 15만명 선으로 올라섰다. 60대 이상 취업자도 7만6000명으로 2012년(4만9000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전국 17개 광역 시·도별 일·생활 균형지수 조사 결과 울산은 15위(47.9점)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16위는 제주도(47.5점), 17위는 경남도가 차지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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