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은 고작 3% 수준 불과

플랜트 98%·엔진 86% 선방

올해 목표 50% 이상 높여

공격적 수주활동 나설 계획

▲ 현대중공업이 올 한해 해양산업의 전망치 등을 고려해 보다 공격적 목표를 세우고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을 선도하는데 고삐를 죄고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이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지난해 조선 수주액이 목표 대비 76.4% 수준인 61억2800만달러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올해 조선을 포함해 전 사업에서 수주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는 50% 정도 높게 잡고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0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누계 실적을 보면, 조선분야는 연간계획 80억2000만달러의 76.4% 수준인 61억2800만달러, 해양은 연간계획 19억500만달러의 3.0% 수준인 5800만달러에 그쳤다. 조선과 해양분야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10.8%, 91.9% 감소했다. 그나마 플랜트는 1억6700만달러로 연간 달성률이 98.2%, 엔진기계는 14억1900만달러로 86.4%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플랜트와 엔진기계는 각가 전년동기 대비 23.7%, 3.7%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의 조선과 해양, 플랜트, 엔진기계를 모두 포함할 경우, 전체 수주실적은 77억7200만달러로, 연간계획(117억3700만달러)의 66.2% 를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목표(35억3000만달러)대비 76.7%인 27억600만달러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 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를 합친 실적은 146억4500만달러로 연간계획(196억1700만달러)의 74.7%를 달성했다. 조선부문만 보면 121억3000만달러로 80.5%의 연간 달성률을 보였다.

신규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은 12월 누계 LNG선 13척, 컨테이너선 11척, 탱커 10척, LPG 8척, 기타 1척으로 총 43척이다. 특히 11월 누계까지 32척을 보이다 12월 한달에만 11척을 무더기로 신규 수주해 ‘수주 릴레이’를 이어갔다. 현대미포조선은 P/C선 40척, 컨테이너선 11척, LPG선 7척, LNG선 2척, 벌크선 2척, 기타 4척 등 총 66척이다. 조선 3사를 합치면 147척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로 조선 71억7000만달러(특수선 8억3000만달러 별도), 해양 18억3000만달러, 플랜트 1억6000만달러, 엔진기계 16억1000만달러 등 총 116억달러를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연간계획 117억3700만달러 보다는 소폭 낮은 수치지만, 실제 수주 실적치 보다는 40억달러 정도 높은 수준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기준과 비교하면 올 한해 조선업의 본격적인 회복과 해양산업의 전망치 등을 고려해 조금 공격적 목표를 세웠다”면서 “수주실적을 달성하고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을 선도하는데 고삐를 죄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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