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와 비교
현격히 낮은 비중 차지
집값 급등·부채 등 원인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가 보유한 미국의 부동산 자산 가치 비중은 부모 세대 격인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의 젊은 시절과 비교해 현격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자료를 인용해 작년 기준 미국 밀레니얼 세대(중위연령 31세)의 보유 부동산 자산 가치는 미국 전체 부동산의 4%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가 1990년(중위연령 35세)에 보유한 부동산 자산 가치가 전체의 32%에 달했던 점에 비춰보면 매우 초라한 수준이다.

WP는 “밀레니얼 세대 다수가 곧 내 집 마련 시기에 진입하겠지만 이들의 비중이 30%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파르게 치솟은 집값과 젊은 층의 부채 규모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35세 미만 가구주가 보유한 부채의 중간값은 1989년 2만1000달러(약 2435만원)에서 2016년 3만9000달러(4522만원)로 불어났다. 이 기간 해당 가구의 학자금 대출 중간값도 5600달러(649만원)에서 1만8500달러(2145만원)로 뛰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주택정책 전문가 제니 슈에츠는 “이는 경제 전반에도 나쁜 소식”이라며 “베이비부머가 집을 팔길 원하는 시점에 자신들이 생각하는 가치만큼 밀레니얼 세대가 지불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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