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한 선수들, 단장에 문자 세례

▲ 류현진이 21일 오후 보름 동안의 국외 개인 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33)을 영입한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희망이 넘친다.

지난 시즌 67승 95패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던 토론토의 젊은 선수들은 든든한 에이스의 가세로 새 시즌을 손꼽아 기다린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팅뉴스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팬 투어 행사에서 토론토의 핵심 유망주들이 밝힌 새 시즌 기대감을 전했다.

포수 대니 잰슨(25)은 토론토가 류현진과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한 것을 언급하며 “대단한 영입이다. 류현진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선수다. 경험 있는 선수고 실망하게 하지 않을만한 선수다. 정말로 흥분된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선발로 나간 투수가 무려 21명에 달했다.

안정감 있는 선발이 꼭 필요했던 토론토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빛나는 류현진의 영입은 안성맞춤이다. 지난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한 트렌트 손턴(27)은 류현진, 태너 로어크(2년 2400만달러), 야마구치 순(2년 최대 915만달러)의 합류로 달라질 선발진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손턴은 “우리는 많은 선수를 데려왔고, 선발 경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류현진은 정말로 좋은 투수다. 우리는 로어크도 데려왔다. 좋은 분위기에서 서로 경쟁한다면 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2루수 캐번 비지오(25)는 류현진을 필두로 한 일련의 영입이 젊은 유망주들에게 큰 자신감을 안길 것이라며 프런트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비지오는 “우리가 지금부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프런트에서 판단하는 것 같아 기쁘다”며 “원래 리빌딩에는 몇 년이 걸리는 것으로 아는데, 또 한 해를 기다리지 않고 지금 승부를 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역시 토론토 구단 팬 페스트에서 나온 류현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류현진을 영입한 뒤 로스 앳킨스 단장은 흥분한 선수들로부터 문자 세례를 받았다”면서 “선수들 역시 서로 문자를 보내느라 바빴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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