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인생도처 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 세상 곳곳에는 이름없는 보이지 않는 고수들이 많다는 뜻으로 원문은 중국 북송시대 시인 소동파의 시구(詩句) 인 ‘인생도처 유청산’에서 원용한 말이라 한다.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고수들이 많기에 골프를 하면서 늘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배우는 자세로 골프를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일반 골퍼들의 로망인 싱글 골퍼는 한자리수 오버파를 기록하는 실력자를 싱글 골퍼라 하는데 정확한 골퍼용어의 표현은 싱글 디짓 핸디캡퍼(Single digit handcapper)이며 상당한 내공의 고수들이라 할 수 있다. 골프를 하는 골퍼들 중 항상 싱글 핸디캡을 유지하는 골퍼는 5% 내외라고 한다. 그만큼 안정적인 싱글을 유지한다는 것은 고수이며 상수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90대 타수와 100대 타수의 차이는 드라이버 차이이고, 80대 타수와 90대 타수의 차이는 롱게임의 차이이며, 싱글과 80대 타수의 차이는 어프로치의 차이이고, 싱글 골퍼와 프로의 기술적 차이는 퍼팅의 차이라는 설이 있다. 그만큼 싱글 골퍼는 골프의 모든 면에서 실력자들이다. 이런 상수에 속하는 싱글골퍼들의 특징을 코치의 입장에서 분석해 보면 우선 꾸준한 체력관리와 꾸준한 연습은 기본적으로 유지한다. 그리고 정기적인 라운드를 통해 필드의 샷감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인 스윙점검 차원에서 1년에 한두번 스윙체크 레슨을 받으며 기본기가 탄탄하다. 상수의 실력과 테크닉을 유지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노력들을 한다는 것이다.

싱글 골퍼들의 고민은 안정적인 스코어를 유지하는데 있다. 완전한 스크래치 골퍼(핸디캡 0)가 아닌 이상 자칫 실수가 많으면 한 자리수 이상의 오버파를 칠 수 있다. 더 엄밀히 말하면 골프 코스의 그린으로부터 가장 먼곳의 백티(챔피온티-프로들의 시합 티잉그라운드)에서 한자리수 오버파를 칠 수 있다면 진정한 싱글 골퍼이며 고수라 할 수 있는데 보통의 레귤러티(아마추어티)보다 5타 이상의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싱글 골퍼라도 거리의 차이가 있는 티잉그라운드 선택에 따라 스코어 차이가 난다.

이런 이유로 싱글 골퍼라도 80타부근 경계선상에 있는 싱글 골퍼가 대부분이다. 싱글 골퍼들의 교정작업을 하다보면 배움에도 급한 것이 없고 차분히 하나 하나를 제대로 습득하려 한다는 점이다. 한번에 많은 것을 원치않고 배운 드릴(Drill)을 혼자 복습을 많이 하려한다. 보통의 비기너들은 무조건 빨리 많은 것을 배우길 원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골프기술은 기본적인 스윙 프레임 외에 상황에 따른 기술적용과 응용력 대응력이 많은데 필드에서 싱글 골퍼들과 라운드를 해보면 이런 응용과 대응력의 차이가 월등하다.

스코어 유지를 위해서 자기 관리와 겸손하지 않으면 언제든 보기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음에 연습과 자기관리, 필드 라운드를 꾸준히하며 실력을 유지한다. 기술과 집중력은 핸디캡과 연결된다. 경계선상의 싱글 골퍼라도 매라운드마다 7타 이상 차이가 난다면 기본기와 자신의 웨지 플레이 시스템과 퍼팅 스트록을 좀 더 다져야 한다. 자신의 스윙의 틀이 구축되고 프레임과 기술이 높은 싱글 골퍼라면 몰입도에 따라 달라진다. 전반은 괜찮은데 후반에 무너지는 싱글 골퍼 또는 전반은 잦은 실수로 못치다 후반에 잘치는 싱글 골퍼들 같은 경우 이는 집중과 몰입의 차이에 있기에 멘탈관리에 대한 나름의 공식을 가져야 한다. 퍼팅과 숏게임에 있어 현재보다 보다 더 잘하도록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싱글 디짓 핸디캡퍼이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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