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기준 1만761곳 조사

전산업 총자산증가율 하락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악화

부채비율·차입금 의존도 등

경영안전성 전국 평균 하회

2018년 울산지역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약화됐고, 부채비율, 차입금 의존도 등 기업 안전성도 지표도 여전히 좋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울산지역에 본점을 둔 1만761개 영리법인의 국세청 법인세 신고자료를 기초로 지역내 기업에 대한 ‘2018년 울산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 이같이 진단됐다.

◇성장성 부진세 여전

울산지역 전산업의 매출액증가율(2017년 -4.5%→1.4%)과 유형자산증가율(2017년 -1.8%→0.6%) 등의 성장성은 전년보다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진세를 면치못했다. 총자산증가율(2017년 1.2%→0.9%)도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종의 매출액증가율(2017년 -9.1%→­1.5%)과 유형자산증가율(2017년 -2.9%→­0.1%)이 마이너스 수준을 지속했다. 총자산증가율(2017년 1.9%→1.0%)도 하락했다.

특히 대기업의 성장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중소기업은 전년에 비해 성장성이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2017년 8.1%→10.0%), 자동차(2017년 -1.3%→4.3%), 기계장비(-11.4%→0.3%) 등의 업종에서 매출액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비제조업은 총자산증가율(2017년 0.2%→0.6%)과 유형자산증가율(2017년 -0.1%→1.9%)이 전년에 비해 다소 개선됐지만, 부진세를 피하진 못했다. 매출액증가율(2017년 7.5%→1.3%)도 크게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대기업(2017년 5.5%→0.6%)과 중소기업(2017년 8.6%→1.7%) 모두 전년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전국의 성장성 지표 비교에선 울산의 매출액증가율, 총자산증가율, 유형자산증가율(각각 ­1.4%, 0.9%, 0.6%) 모두 전국 수준(각각 4.0%, 5.8%, 5.4%)을 밑돌았다.

◇수익성 지표 모두 악화

울산기업들의 수익성도 2017년에 비해 더 악화됐다.

울산지역 전체 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2017년 4.4%→3.0%), 매출액세전순이익률(2017년 7.1%→1.5%), 이자보상비율(2017년 250.8%→160.5%) 등 수익성 지표 모두 전년에 보다 나빠졌다.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2017년 4.1%→2.8%), 매출액 세전순이익률(2017년 11.8%→2.2%), 이자보상비율(2017년 365.4%→241.3%) 모두 전년에 비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2017년 0.6%→1.3%), 1차금속(2017년 2.3%→2.9%)의 영업이익률은 상승한 반면 조선(2017년 3.3%→0.9%), 금속가공(2017년 3.4%→0.5%), 석유정제(2017년 2.3%→1.3%)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매출액영업이익률(2017년 5.1%→3.5%), 이자보상비율(2017년 161.8→98.7%)이 전년에 비해 하락하고 매출액세전수익률(2017년 -3.2%→0.1%)은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과 비교해 보면 울산의 영업이익률, 세전순이익률, 이자보상비율(각각 3.0%, 1.5%, 160.5%) 모두 전국 수준(각각 5.6%, 5.3%, 470.9%)을 하회했다.

◇안정성 전국 평균 밑돌아

울산 기업들의 부채비율, 차입금 의존도 등 기업경영의 안전성은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는 나빴다.

부채비율(2017년 121.2%→115.7%)과 차입금의존도(2017년 34.7%→33.8%)가 낮아졌고 자기자본비율(2017년 45.2%→46.4%)은 전년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같은기간 전국 평균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111.1%와 28.8%로 울산이 더 높았다. 자기자본비율(46.4%)도 전국 수준(47.4%)을 하회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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