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집계 전국 2만2297명
제도 도입 이래 최다 기록
울산도 660명…매년 증가세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내고 아이를 기르는 ‘맞돌봄’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난해 울산지역에서 육아휴직을 신청한 3명 가운데 1명은 ‘아빠’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2일 발표한 2019년 민간부문 남성 육아휴직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빠 육아휴직자는 2만2297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10만5165명)의 21.2%를 차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2만명을 넘어선 것은 육아휴직 제도 도입 이래 처음이다.

아빠 육아휴직 비율은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2015년 5.6%에 불과하던 것이 2016년 8.5%, 2017년 13.4%로 오르더니 작년 20%를 돌파했다.

울산지역도 남성 육아휴직자가 지난 2009년 8명에서 2015년 82명으로 10배 가량 증가한 뒤 지난해는 660명으로 6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작년 울산지역 전체 육아휴직자 1972명 중 남성육아휴직자 비율은 33.4%로 높아졌다. 육아휴직자 3명 중 1명은 ‘아빠’인 셈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 중 300인 이상 기업 소속은 1만2503명으로, 56.1%를 차지했다. 남성 육아휴직이 여전히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율은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높았다. 지난해 300인 이상 기업은 남성 육아휴직자가 전년보다 19.1% 증가했지만, 300인 미만 기업은 36.6% 늘었다. 10인 미만 기업의 경우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율이 47.5%에 달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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