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 연합뉴스 ] 핵위협과 기후변화 등으로 인류가 최후를 맞는 시점까지 남은 시간을 개념적으로 표현한 지구종말 시계가 2분 전이었던 1년 전에서 100초 전으로 당겨졌다.

    이 시계를 관장하는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100초를 남겨둔 지구종말 시계를 공개했다.

    지난해 2분 전에 머물렀던 시계가 20초 더 당겨진 것이다.

    레이첼 브론슨 BAS 회장은 "100초 남았다. 우리는 이제 세계가 재앙까지 얼마나 다가갔는지 시간 단위도, 심지어 분 단위도 아닌 초 단위로 표현하게 됐다. 지구종말 시계가 마련된 이후 가장 종말에 가까이 다가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BAS도 성명에서 "인류는 핵전쟁과 기후변화라는 두가지의 위협에 계속 직면해있다"면서 "이런 위협이 존재하는 데다가 세계 지도자들이 이를 다룰 국제 정치 기반의 침식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 안보 상황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지구종말 시계 공개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등도 참석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