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뮌헨안보회의 창설 후 북한 첫 참석"…강경화 장관 참석할 듯

▲ 2019년 뮌헨안보회의[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북한이 다음 달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 처음으로 참석한다고 AF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뮌헨안보회의 대변인은 북한의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다음 달 14∼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한다고 AFP 통신에 확인했다.

    북한의 회의 참석 결정은 뮌헨안보회의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뮌헨안보회의는 관례로 전년 10∼11월께 의장 개인 명의의 초청장을 보낸다.

    1963년 창설된 뮌헨안보회의에는 수백 명의 각국 지도자와 고위 관료들이 참석해 국제적인 안보 과제를 논의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미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여 비핵화 협상 교착상태와 관련해 북미 간에 대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뮌헨안보회의에서는 양자, 다자 회담이 수시로 진행된다.

    강경화 외교부장관도 뮌헨안보회의에 초청을 받고 참석할 것으로 보여, 남북 간에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미 간, 남북 간 양자 대화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다른 국가들이 참여한 다자회담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 장관은 지난해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했다.
 

트럼프, 김정은에게 협상 촉구 트윗 (PG)[연합뉴스제공] 일러스트
 

    북한의 이례적인 참석은 북한 외무상이 대미통인 리용호에서 군 출신의 리선권으로 교체됐다는 보도와 맞물려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리선권의 기용으로 북한의 대미전략이 한층 강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북한 외무상 교체 보도와 관련해 "그들(북한)이 싱가포르에서 합의된 대로 대화의 중요성을 알기를 바란다"면서 북미 정상 간 관계 및 대화의 중요성을 상기시킨 바 있다.

    북한이 뮌헨안보회의에서 내놓을 메시지도 주목된다.

    지난 21일 주용철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 참석해 미국이 '비핵화 연말 시한'을 무시했기 때문에 북한도 더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뮌헨안보회의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의 충돌 등 중동 긴장 상황과 리비아 내전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란에서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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