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인력 협조 요청…환자 폭증 대비해 격리병상 추가 확보

▲ 국내 세번째 '신종코로나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 26일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입구가 분주하다.

경기도는 국내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세 번째 환자가 도내에서 발생함에 따라 심층 역학조사 상황실을 운영하고 경찰에 인력 파견을 요청하는 등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26일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세 번째 환자는 지난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54세 한국인 남성이다.

입국 당시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입국 사흘째인 22일 열감과 오한, 몸살기가 있어 해열제를 복용해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상 발현 나흘만인 25일에 간헐적 기침과 가래 증상이 나타나자 보건당국에 신고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처음 증상이 나타나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경기 명지병원)에 격리되기까지 나흘간 지역사회에 머물러 이 기간 접촉자들에 대한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경기도와 보건당국은 이 기간을 중심으로 세 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파악해 능동감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건당국과 함께 도내에 심층 역학조사 상황실을 설치해 세 번째 환자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원활한 역학조사를 위해 경찰청 등 관계 부서에는 인력 파견 협조를 요청했다.

다만, 감염병 대응 업무의 특성과 과도한 불안 심리 조장을 고려해 역학조사상황실 위치 등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도는 설 연휴가 끝난 직후 '메르스 사태'를 경험한 감염내과 의료진, 예방의학의, 역학조사관, 격리병상 운영 병원, 감염병 관리지원단, 보건소 관계자 등과 지역사회 대응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회의 참석 대상자들 여건을 봐서 28일이나 29일 개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에 선별진료소와 격리병실을 설치한 도는 도내 의료기관들에 선별진료소 운영을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환자 폭증에 대비해 격리병실 등 관련 시설을 추가 확보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나섰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