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5명, 대표팀 최다 배출
유망주 화수분 명성 공고히
한국은 지난 26일 태국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태욱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사우디 아라비아를 제압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3전 3승, 요르단과의 8강전, 호주와의 준결승, 사우디와의 결승전까지 6번의 경기에서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특히 울산은 5명으로 소속 선수를 대표팀에 가장 많이 배출했으며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는 대회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울산 유스 출신인 이동경, 이상민, 오세훈과 원두재, 김태현 등 울산현대 선수들은 이번 대회 대표팀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이동경은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프리킥 결승골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호주와의 준결승에서도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우디와의 결승전에서는 연장전 정태욱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중앙수비수 이상민은 김학범호에 꾸준히 승선해 주장직을 수행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주전 중앙수비수로 나서 팀이 6경기 3실점으로 경기당 실점률 0.5점을 기록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상주상무 임대)도 대회 모든 경기에 출전했고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홀로 2골을 넣으며 팀의 2대1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울산 유스 선수들 외에도 강화부와 스카우트가 선택한 김태현과 원두재도 실력을 뽐냈다.
올해 아비스카 후쿠오카로부터 영입한 원두재는 팀에 합류하기 전 바로 대표팀에 차출돼 골키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출전, 왕성한 활동량과 체력으로 이름 석 자를 톡톡히 각인시켰다. 원두재는 대회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울산은 ‘유망주 화수분’이라는 명성을 공고히 했다. 또 유능한 신인선수들을 선발·영입하며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선수들을 꾸준히 키워오고 있다.
자격증을 보유한 외국 출신 기술코치 영입, 원어민 강사를 활용한 영어교육, 청소년기를 지나는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심리상담 등 축구 내·외적인 투자로 기술적인 측면과 함께 인성·지성적 측면에서도 선수 성장에 힘쓰고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