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개최

유네스코 세계유산 본심에

우선 올릴 문화재 목록 심의

우선등재목록 포함될 경우

2년 내 최종관문 도전 가능

▲ 문화재청은 28일 서울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지난 연말 울산시가 제출한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우선등재 목록 선정’ 신청건을 놓고 문화재위원회(세계유산분과)를 개최한다. 사진은 반구대 암각화, 경상일보 자료사진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학계 보고(1971년) 반세기 만에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본선경쟁(우선등재목록)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년 내 유네스코자문기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지 조사를 거쳐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최종 관문인 유네스코 정기총회 본심에 도전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28일 오전 10시 서울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지난 연말 울산시가 제출한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우선등재 목록 선정’ 신청건을 놓고 문화재위원회(세계유산분과)를 개최한다. 이에 울산시는 송철호 울산시장 이하 실무진이 총출동 해 그 동안 전방위적 활동을 펼쳤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결과는 오후 4~5시께 판가름난다.

‘세계유산 우선등재 목록’은 ‘세계유산 잠정목록’(총13건) 중 유네스코 세계유산 본심의에 우선으로 올릴 문화재를 뜻한다. 문화재청은 통상적으로 2~4건의 우선등재 목록을 둘 수 있다. 현재 우선등재 목록에는 ‘한국의 갯벌’과 ‘가야고분군’ 2건만 올라 있다.

이날 문화재위원회 현장에는 이상찬 울산시문화관광체육국장과 이상목 울산박물관장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세계유산분과 문화재위원들을 대상으로 천전리 각석, 반구대 암각화 등 대곡천 일대의 인문·자연경관을 알리는 한편 신석기시대 해양수렵 집단의 독특한 화법과 표현, 예술성 등 반구대 암각화가 가지고 있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집중적으로 부각할 예정이다.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 문화재위원회는 ‘반구대 암각화’와 함께 지난 연말 서울시가 제출한 ‘한양도성’까지 2건을 각각 개별건으로 심의한 뒤 두 문화재에 대한 우선등재 목록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박용락 시 문화예술과장은 “울산시는 암각화 보존과 물문제 동시해결을 위해 중앙부처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국무총리 주재로 ‘낙동강 물문제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과 문화재청·울주군과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현재 대곡천일원 역사관광자원화 용역도 진행중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일련의 노력이 이번 심의에서 한걸음 나아가는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전세계 1121건에 이른다. 그 중 한국에는 14건이 있다.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13건은 국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있다. 문화재청은 그 중 경쟁력이 높은 우선등재목록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으며 그 중 해마다 1건을 선정해 유네스코 본심에 올리고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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