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주요기관 새해 설계(4)동구

▲ 체험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동구가 올해 신규 사업으로 선보일 예정인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조감도.

체류형 해양체험관광
올해 슬도 수산생물체험장 짓고
대왕암공원에 출렁다리 선보여
꽃바위 바다소리길도 계속 추진

사람 우선인 도시디자인
방어진항 국제건축 디자인거리
안전한 추억의 골목길 가꾸기 등
낡고 오래된 구도심 이미지 탈피

주민 복지·사업 실현
노인복지관·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
주민 위한 어울림문화센터 조성돼
공공도서관도 내년 준공 목표 추진

울산 동구는 새해 민선 7기 구정 목표인 ‘새로운 시작, 달라지는 동구’ 달성에 구정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체험관광도시: 특색있는 바다자원으로 체험관광도시 조성 △공공디자인: 사람 우선 도시디자인으로 표정이 살아있는 도시 △사회적경제: 사회적경제 활성화로 삶의 보람과 여유 제공 △한걸음 더 행정: 주민 속으로 다가가는 한걸음 더 행정 추진 등 4가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바다자원 관광사업 본격적 가시화

조선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있는 지역 경제구조 개선과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해 온 바다자원 관광사업은 새해에도 역점업무로 지속 추진된다. 동구는 지난해 우수 시설 벤치마킹, 국·시비 등 예산확보, 사업 검토 등을 거쳐 인프라 구축 기반을 세운 만큼 바다자원 관광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구의 바다자원 관광사업은 보기만 하는 관광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체험하고 즐기면서 머물다 가는 체류형 해양체험관광이 핵심이다. 체험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올해 신규 사업으로 슬도 수산생물체험장과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일산해수욕장과 동구 시내를 볼 수 있는 구간에 길이 300m 규모로 만들어지며 올해 안 완공 예정이다.

인근 슬도에 조성되는 수산생물체험장은 10억원을 들여 물살이 잔잔하고 어류가 풍부한 슬도 입구 방파제 안쪽에 조성된다. 수산생물체험장에서는 관광객들이 바다에 들어가 다이빙과 스노클링을 하고, 직접 잡은 수산생물을 현장에서 먹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춰 체험과 체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방어동 성끝마을에서 대왕암공원 오토캠핑장까지 750m 구간을 연결하는 대왕암공원 순환도로도 올해안에 개통된다.

지난해 ‘2019년 어촌뉴딜300사업’에 선정돼 추진중인 꽃바위 바다소리길 조성사업은 올해도 지속 추진되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광시설이 부족했던 남목·주전 일대 관광·여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주전 보밑항 해양연안 체험공원 조성, 주전생활공원 조성도 추진된다. 동구는 다음달까지 주전 보밑항 해양연안 체험공원 내 노상주차장을 먼저 완공하고, 2023년까지 연차적으로 유어장과 물놀이 시설, 수상레저 체험공간 등을 만든다.
 

▲ 남목노인복지관 조감도. 노인들의 활기찬 노후를 돕기 위한 남목노인복지관이 2020년 9월 준공 목표로 공사중이다.

◇구도심을 표정이 살아있는 도시로

구도심이 많은 동구는 사람 우선 도시디자인으로 사람 중심의 공공디자인과 대중교통 위주의 교통정책으로 ‘사람이 우선인 포근하고 여유로운 도시’를 만든다. 동별 보행 혼잡 구간을 선정해 보행로를 조성하는 ‘사람 우선 보도 조성’, 동구 특색에 맞는 대중교통 중심 교통대책 수립, 건물 부설 주차장 기능 회복, 공공디자인 개선 등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구도심인 방어진항 일원에 20억원을 투입해 국제건축 디자인거리 조성을 추진 중이다. 사업은 방어동 내진길, 중진길, 동진길 일원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디자인거리 조성과 함께 도로 재포장 등을 통해 낡고 오래된 구도심 이미지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 완공 예정이다.

▲ 동구는 방어동 성끝마을에서 대왕암공원 오토캠핑장까지 750m를 연결하는 순환도로를 올해 개통한다.

여기에 방어진항 재생을 통한 지역활성화 원점 재창조 사업도 동시 진행한다. 111억원을 투입해 8개 단위사업, 18개 세부사업이 추진된다. 세부적으론 △유무형 자산의 보존 및 활용화 사업 △글로벌문화 특화상권 조성사업 △특화상권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사업 △방어진항 정체성 강화를 위한 주민공모사업 △방어진항 자원을 활용한 관광루트(Blue C) 조성사업 △多함께 공동체 육성 및 주민역량강화사업 △집수리 복원사업 △안전한 추억의 골목길가꾸기 등이다.

주민이 함께 하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업 실·퇴직자와 민간에 위탁 가능한 공공서비스를 아이템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을 설립해 실·퇴직자 등이 삶의 보람과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실퇴직자 중심 농업공동체를 조성하고, 소규모 가족농이 생산한 토종 향토농산물을 지역 소비자와 연결시켜 판로를 지원하며, 관광지 편의시설이나 공원운동기구 등 공공 시설물 관리 등과 같은 공공사업을 민간에 위탁해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동구 슬도의 모습

◇한걸음 더 행정으로 꼼꼼한 복지 실현

한걸음 더 행정을 통해 비합리와 비효율을 개선하고, 재정을 지원받는 주민 조직이 건강하게 운영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보조단체와 주민조직의 운영 개선, 공공건축물 과잉설계 방지 점검체계 구축, 외부기관 및 민간의 포상 객관성 확보 등 사업이 대표적이다.

주민들을 위한 각종 복지 정책과 사업 계획도 수립됐다. 지난해 정부의 생활SOC 공모사업에 선정된 화정동 ‘화정 어울림문화센터’ 조성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사업비 54억원 중 37억원을 국·시비로 조달해 2021년까지 가족센터와 작은도서관 등이 들어서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또 남목지역 노인들의 활기찬 노후를 돕기 위한 남목노인복지관이 2020년 9월 준공 목표로 공사중이다. 총 9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동구 서부동 598번지 일대 5706㎡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870㎡ 규모로, 경로당, 경로식당, 치매 주야간보호센터, 프로그램실, 건강증진실, 대강당 등이 만들어진다. 특히, 치매 주야간보호센터는 치매 노인 보호와 가족의 부양부담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고 지역사회 참여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보호작업장)을 올해 준공한다. 서부동 615-3 일원 2633㎡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800.94㎡ 규모로 작업장, 샤워장, 집단활동실, 재활상담실 등을 만들 계획이며 상반기에 착공해 하반기에 준공할 계획이다.

공공도서관이 부족했던 동구는 남목지역에 공공도서관을 짓고 있다. (가칭)남목도서관은 당초 계획보다 열람석 규모를 3배 늘려서 2021년 준공 목표로 추진중이다. 당초 연면적 466㎡, 열람석 60석에서 연면적 985㎡, 열람석 180석으로 확대 추진돼 지역의 문화인프라 확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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