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랑 어미 소가 집으로 돌아가는
갓길 없는 시골길 짐 진 노인의 꽁무니엔
경적도 울리지 않고 뒤따르는 車 車 車

 

▲ 김정수 시조시인

한짐 가득 짊어 진 노인의 어깨 위로 하루를 정리하는 햇살 한 줌 더해진다. 일과를 마친 누렁소와 어미 옆을 따라가는 송아지. 정겨운 시골길은 느릿느릿 여유로움 가득인데, 비켜 걸을 갓길은 한뼘 조차 없다.

마음은 조급해도 행여 날아갈까 붙잡고 싶어지는 아릿한 추억. 숨 죽인 채 따라가는 ‘車 車 車’ 느림보의 행렬! 김정수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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