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그린의 스피드를 정확히 알고 게임을 한다는 것은 모든 골퍼들의 바람이자 과제다. 상급자로 갈수록 타수에 영향을 미치는 그린의 빠르기에 대한 사전 파악과 고민은 커진다. 보통의 골퍼들은 스윙을 배우고 퍼팅을 배우지만 그린의 빠르기에 대해 어느 정도가 빠르고 어느 정도가 느린 지에 대한 기준과 배움은 서툴고 퍼팅연습장의 스피드가 자신 스트록의 빠르기에 대한 기준이 되어 문제를 발생시킨다.

많은 골퍼들은 실제 빠른 그린에 가서 연습을 잘 하지 않기에 실전에서 평소보다 조금이라도 빠르다면 3~4퍼팅으로 쉽게 타수를 잃는 것이 다반사다. 더나은 골퍼가 되려면 그린의 빠르기에 대한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의 스트록 느낌으로 다양한 빠르기의 그린에서 일정한 거리를 보낼 수 있는 능력이 퍼팅 경기력이다.

빠르다, 느리다는 일정한 높이와 거리에서 볼을 굴렸을 때 볼이 굴러간 거리(통계: 6번 굴려 8inch 이내 있어야 테스트 완료)를 기준으로 일정 거리 이상 많이 굴러가면 빠른 그린, 적게 굴러가면 느린 그린으로 말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이 굴리는 장치를 스팀프미터(Stimpmeter)라 한다. 유래는 미국의 엘리트 골퍼 에드워드 스팀프슨(Edward S.Stimpson)이 1935년 당시 U.S오픈 상시 갤러리로 갔다가 진 사라센의 퍼팅이 그린을 한참 벗어나는 것을 발견하고 그린 빠르기가 궁금해서 고안했다고 한다.

그린에서 공의 속도를 측정하도록 만들어진 알루미늄바가 스팀프미터이다. 지면에서 20도 각도로 76cm지점에서 홈을 따라 볼이 굴러 내려가는 거리의 차이를 측정한다. 이 기준으로 볼을 굴렸을 때 일반 골프장에서는 볼이 굴러간 정도를(느림:1.4m. 보통:2m. 빠름:2.6) 표시한다. 1978년부터 USGA가 공식 그린스피드 측정장비로 지정했는데 그린스피드 기준표를 보면 일반코스 (느림:1.37m 보통:1.98m 빠름 2.59m), 토너먼트(느림:1.98m 보통:2.59m 빠름 3.20m) 일반 코스와 프로시합 코스는 빠르기의 차이가 있다.

프로시합의 경우 라운드마다 스피드는 같지 않다. 컷(cut)이후는 더욱 빨라서 1, 2라운드는 3.5m, 3.4라운드에는 3.7m까지 굴러가도록 한다. 그린을 너무 빠르게 하면 변별력을 기대하기 어렵고 수비적인 퍼팅을 하기에 갤러리들은 재미도 없다. 그린이 빠를수록 버디는 적게 나오며 공격적 퍼팅이 없어지고 수비적 퍼팅을 하게 된다. 측정하는 그린의 높낮이가 어디가 높고 낮은지 정확히 알 수 없고 정확히 측정될 수 없다는 현대그린의 스팀프미터 문제점이 있었다. 측정한 거리와 반대 방향에서 측정했을 때 그 차이가 근소한 공간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Douglas Brede는 그 문제를 풀 수있는 공식을 만들었는데 (2×S↑×S↓)/(S↑+S↓)(S↑= Speed up the slope, S↓= Speed down the slope)이다. 오르막에서는 경사의 스피드를 올리고 내리막에서는 경사의 스피드를 줄이는 스팀프미터 기준으로 경사의 효과를 없앰과 동시에 약간의 경사가 있음에도 올바른 스피드를 제공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직업적인 투어 프로들은 스팀프미터의 그린 빠르기에 대한 다양한 속도와 대응력을 가지고 있고 대회마다 스팀프미터 빠르기의 스피드에 맞춰 연습을 한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