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AFC 챔피언스리그

울산현대 비롯 수원·서울

내달 중국 원정경기 예정

안방 경기로 변경 가능성

중국 팬 한국방문도 우려

중국발 우한 폐렴 확산이 K리그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장 내달부터 시즌 첫 경기를 앞둔 울산현대는 중국 원정 경기를 변경, 안방에서 치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울산 구단에 따르면 2020 AFC 챔피언스리그 F조에 속한 울산은 시즌 첫 경기로 내달 18일 중국 상하이 선화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K리그 팀들 중 울산을 포함해 수원, 서울도 당장 2월 중 중국 경기가 예정돼있거나 가능성이 높다.

수원은 내달 12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광저우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서울은 이날 플레이오프 경기 승리시 E조에 속해 2월 중 중국 원정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좀처럼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데 있다.

AFC는 당장 2월 중 중국 원정경기가 정해졌거나 가능성 있는 K리그 팀들에게 최근 “홈 경기를 먼저 치르고 중국 원정 경기를 늦추겠냐”는 의견을 전달했고, 울산을 포함한 K리그 팀들은 “그렇게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AFC측의 답변은 아직 오지 않은 상태다.

울산의 경우 2월 시즌 첫 경기를 상하이 원정 경기로 치를 예정이었지만, 안방에서 치른 뒤 상하이와의 홈 경기 예정일인 5월에 중국 원정을 가는 것으로 일정이 정리되는 셈이다. 그러나 홈·원정 일정을 맞바꿔 중국에 가는 것을 미루더라도, 당장 2월중 홈 경기에 찾아오는 중국 팬 관람 자체를 막을 수단은 없다. 이 때문에 변경 방안이 실행될 경우 당장 2~3주밖에 남지 않은 시즌 첫 안방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구단의 고심이 여러모로 깊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중국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의 ACL 예선 플레이오프는 우한 폐렴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가 확정됐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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