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5건…日 평균 22건 접수

수사기관 통한 해결로 변화

상담전화 이용 25건으로 급감

▲ 자료사진
지난 설 연휴 동안 울산 각 경찰서에 신고된 가정폭력 건수가 평일 대비 30%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여성긴급전화 1366에 걸려온 상담전화는 크게 줄어 가정폭력 해결 방식이 이전의 대화 형태보다는 형사처벌 등 수사기관을 통해 해결하려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설 연휴 동안 울산 전역에서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총 85건으로 일 평균 22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평일 울산에서 평균 17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되는 것과 비교하면 신고 건수가 30%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경찰은 명절마다 가족들이 다 같이 모이다 보니 부부, 고부 문제 등 여러 이유로 다툼이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가정폭력이 발생해 신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여성긴급전화 1366 울산센터에 접수된 가정폭력 상담 건수는 25건으로 지난해 설 연휴 147건에 비해 6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센터는 상담 건수 감소가 이번 명절이 총 4일로 지난해(6일)보다 쉬는 기간이 짧아 상담 전화가 줄어든 데다, 상담보다는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센터 관계자는 “안 그래도 올해 상담 건수가 크게 줄어 이유를 분석하고 있었는데 경찰 신고는 도리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경찰에 가정폭력 신고 접수 후 사건 처리가 안 되더라도 가정폭력 추가 발생 방지와 사전 관리를 위해 1366 여성긴급전화 등 여성센터에 사건을 인계해달라고 홍보·요청하고 있으나 아직까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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