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집주인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데 이어 인근 상가에서 추가로 성폭행 시도를 한 혐의(강도상해 등)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A씨는 지난 27일 오전 9시30분께 울산 동구 한 아파트의 가정집 문을 두드린 후 집주인 50대 B씨가 문을 열어주자 B씨의 얼굴과 배 등을 폭행하고 8만원 가량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같은 아파트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가, 오후 1시께 다시 나와 한 동호회 모임 장소로 이용되는 아파트 인근 상가 건물 지하실로 들어갔다. A씨는 당시 현장에 있던 50대 C씨를 성폭행하려다가 C씨가 반항하는데다 다른 사람까지 들어오자 그대로 도주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B씨를 폭행한 범인과 C씨를 성폭행하려 한 범인이 같다는 것을 확인하고 A씨를 자택에서 이날 오후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만취상태였으며 범행을 저지를 때도 술에 취한 상태였다. A씨는 28일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술에 취해 아무 집이나 들어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이전에도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함께 타고 있던 주민들의 물건을 훔치려다가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A씨를 체포하진 못했다가 이번 사건으로 체포되면서 당시 범행이 함께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