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공단~태화강역

800m 4차선 고가도로 설치

교통혼잡道 개선사업 신청

함께 신청한 ‘제2명촌교’

국토부, 사업비 과도 지적

울산시가 상습 교통혼잡구간인 남구 ‘여천오거리’를 입체화하는 사업에 재도전한다. 정부의 부정적 기조로 6년 전 좌초된 사업으로, 울산시는 한층 강화된 논리로 대정부 설득전에 나선다. 그러나 함께 신청한 제2명촌교 개설사업은 국토부가 과도한 사업비를 지적하고 나서 난항이 예상된다.

울산시는 ‘여천오거리 입체화 도로 개설과 외솔큰길(외솔교~삼일교) 도로 개설 사업을 ‘제4차 대도시권 교통 혼잡도로 개선사업 계획(2021~2025)’ 대상 사업으로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개선 사업으로 선정되면 국가가 설계비 100%, 건설·감리비 50%를 지원하고, 지자체가 건설·감리비 50%, 용지보상비 100%를 부담한다.

여천오거리 입체화는 여천오거리 석유화학공단~태화강역 구간에 고가도로(길이 0.8㎞, 폭 20m·4차로)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입체화의 필요성은 교통혼잡 해소와 산업물류 이송력(시간과 물류비 절감) 강화에 있다.

정부가 기준으로 삼는 교차로 서비스 수준에서 여천오거리는 ‘F’구간에 해당된다. 서비스 수준은 8개 구간(A~F, FF, FFF)으로 나뉘며, A가 최상, FFF가 최하 수준이다. ‘F’구간은 극도의 정체로 운전자가 견딜 수 없는 수준에 해당된다. 총 사업비는 480억원으로 정부가 채택하면, 국비 28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외솔큰길 도로개설은 동천제방겸용도로(4.6㎞) 2구간 중구 남외동 외솔교에서 서동 삼일교 1.1㎞(20~30m·4차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채택되면 동천제방겸용도로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다. 장현첨단산업단지와 연결되는 동천제방겸용도로는 중구지역의 남북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로, 외솔교~삼일교의 개설이 늦어지면 기능이 상실된다.

울산시가 제4차 대도시권 교통 혼잡도로 개선 대상으로 신청한 사업은 2개 더 있다(본보 1월16일자 1면 보도). 남구 매암동(매암사거리)~태화강(교량)~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출고교차로를 잇는 도시내부순환도로 개설 사업과 제2명촌교 개설 사업이다.

울산시는 도시내부순환도로 건설 과 관련, 논리 강화를 위해 자체 연구용역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울산시는 최근 국토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를 방문해 4개 신청 사업을 협의했다. 대광위는 4개 사업이 혼잡도로에 포함되는 지 살펴보겠다면서도, 제2명촌교 건설은 연장이 1.1㎞인데 비해 사업비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제2명촌교는 울산시의 자체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B/C)이 1.23으로 높게 평가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신청한 사업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논리를 개발해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