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인한 불안장애 치료법

▲ 김창수(사진) 마더스병원장(정신건강의학전문의)
‘불안’은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로 불안해 한다면, 이것은 병으로 봐야 한다. 최근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소식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크게 증가했다. 바이러스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 ‘불안장애’ 증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창수(사진) 마더스병원장(정신건강의학전문의)과 함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감염병 스트레스와 불안장애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단순한 걱정과 불안장애는 어떻게 구분하나.

“감염병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는데 집착하거나 의심이 많아져서 주위 사람들을 경계하고 있다면 불안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외부 활동까지 줄고 무기력해 졌다면 불안장애로 보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불안 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적 특징은.

“갑작스러운 초조함, 신경과민, 불면·수면장애가 있다면 불안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과도한 두려움이나 걱정이 장기간 지속되기도 하고, 두통, 흉통, 근육통, 피로감 등 신체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불안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판단해 걱정과 불안을 덜어내도록 하고, 스스로 제어가 어렵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경우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불안장애는 어떻게 치료하나.

“불안장애 진단 시 초기에는 치료제를 복용하게 된다. 인지행동 치료, 뉴로피드백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인지행동 치료는 불안하지 않은 상황에서 불안해하는 잘못된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교정하는 치료다. 뉴로피드백 치료는 불안·긴장 상태가 되면 뇌파 중에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하이베타파를 정상화하는 뇌파 교정 치료다.”

-마지막 조언 한마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불안감에 스트레스가 늘어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쏟아져 나오는 정보에 혼란스러워 하지 말고, 규칙적인 생활로 정신과 육체 건강을 모두 관리하길 바란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