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의 울산 방문이 돌연 취소된 것과 관련, 울산지역 공직내부는 물론 각계에서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했다.

 허 장관은 이날 울산 도착 2시간여전인 낮 12시10분께 박맹우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노동관련 현안 대책회의 참석으로 울산방문을 취소하게 됐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 때문에 행사를 준비하던 공무원들은 경위파악에 부산을 떨었고 만찬장에 초청된 기관·단체장들에게 취소 내용을 통보하느라 오후 내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였다.

 특히 울산시와 경찰청 관계 부서에서는 몇일동안 허 장관에 대한 지역 현안보고와 건의사항을 마련, 큰 기대를 걸었으나 방문 취소에 허탈해했다.

 시 관계자는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광역자치단체를 초도 방문하는 행사계획을 불과 2시간여전에 전격 취소한 것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허 장관은 이날 오후 2시30분 울산공항에 도착, 울산시노인복지회관과 신정5동 주민자치센터 등을 찾은 뒤 울산시청을 방문, 박맹우 시장의 시정보고를 받는 등 만찬 뒤 오후 8시께 상경할 예정이었다. 이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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