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지역내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예방용품을 비치하고, 회관 시설물 방역 작업을 시행했다.

어린이 대상 공연 무대는
대부분 취소되는 분위기
문화재단은 예정된 행사
온라인 설명회로 대체
손세정제·마스크 등 비치
전시·공연장 소독도 강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인해 지역 문화예술계도 비상이다. 공연장, 전시장, 영화관 등 각종 기관·시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손 세정제와 체온계 등을 비치하는 등 분주하게 대처하고 있다. 그런 반면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아예 행사를 취소하는 사례도 벌어졌다.

우선적으로 어린이 대상 공연 무대는 대부분 취소되는 분위기다.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관 공연인 뮤지컬 ‘얼음공주 엘사’가 가장 먼저 취소됐다. 이어 천진불어린이 합창단 연합 합창제도 뒤따랐다. 1~2월에 치르려던 울산지역 다수의 어린이집·유치원 발표회 역시 학부모들의 우려로 취소됐다.

또 울주문화예술회관은 오는 8일로 예정했던 울주시네마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다만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예고된 일정대로 추진하는 공연 행사도 있다. 당장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7일 2020년도 첫 정기연주회를 그대로 치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연주감상을 위해 공연장을 찾는 방문객 안전을 위해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손세정제, 마스크, 체온계 등 예방용품을 비치했다. 또 전시장 및 공연장 등의 소독을 강화했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임시 격리 공간를 마련했다.

울산문화재단은 예정된 행사를 미룰 수 없어 예년과 다른 방법을 모색했다. 재단은 오는 4일 울산시의회에서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통합 공모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부득이 온라인 설명회로 변경했다. 온라인 설명회가 열리는 것은 울산지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설명회는 4일 오후 6시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누리집 또는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극장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큰 타격은 없지만, 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관객은 급감할 수밖에 없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극장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미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관객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관객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 문화공간 방문할 땐 이렇게!

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또 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외출시 올바른 마스크 착용도 중요하다. 면으로 된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0.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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