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 포함
이광재·김부겸·김영춘 등
與 잠재 대권주자들 합류
임종석 참여여부도 관심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사령탑인 선거대책위원회가 ‘잠룡들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광재 전 강원지사뿐 아니라 김부겸·김영춘·김두관 의원 등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들의 선대위 합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들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만큼 당내에서는 “살아남은 자가 왕관을 차지한다”는 말도 나온다. 일종의 ‘서바이벌 게임’ ‘잠룡들의 전초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이낙연 전 총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의 당선이다.

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 등 굵직한 정치 지도자를 배출한 종로는 지역의 무게감 때문에 매 선거 여야 간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는 곳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지도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이 전 총리 자신에게도 ‘종로 승리’는 당내에서 ‘유력 대권주자’라는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광재 전 지사는 지난달 30일 이해찬 대표를 만나 ‘강원 지역 선거를 총괄해달라’는 제안을 수락한 상태다. 나아가 당 지도부는 그가 강원 지역에 출마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전 지사는 고민해 보겠다고 했지만, 당 내부에선 그의 강원 지역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의 텃밭이라 불리는 TK(대구·경북) 선거는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둔 김부겸 의원에게 맡겨질 전망이다.

PK(부산·경남) 선거는 김영춘·김두관 의원이 함께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총선에서 부산의 ‘맏형’으로서 ‘민주당의 부산 5석 확보’ 이끈 김영춘(부산 부산진갑) 의원에게 부산 수성 과제가 맡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본거지라는 지역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이곳 민심 이반이 확인되면 남은 임기 동안 문재인 정부의 국정 동력에 타격이 될 수 있다.

현 지역구인 경기 김포갑을 떠나 경남 양산을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의원 역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선대위와 나아가 총선 참여도 관심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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