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토트넘이 2-0으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후반 쐐기골로 2대0 승리 견인
시즌 13호골·정규리그 7호골
과르디올라 체제서만 5골 넣어
BBC ‘이주의 베스트 11’ 선정
공격수 부문 손흥민 이름 올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 승리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위 맨시티와의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1대0으로 앞선 후반 26분 쐐기골을 넣으며 2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이로써 시즌 13호골, 정규리그 7호골 사냥에 성공했다.

노리치시티전에 이어 정규리그 2경기 연속골, 26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사우샘프턴전까지 더하면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한동안 이어졌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손흥민은 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2016-2017시즌 이래 맨시티를 상대로 제이비 바디(레스터시티·6골) 다음으로 가장 많은 5골을 넣어 이 팀에 유독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2위(승점 51)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승점 37점(10승 7무 8패)을 쌓아 리그 8위에서 5위로 점프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를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상대로 정규리그에서 승리한 건 2016년 10월 이후 3년여만이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탕기 은돔벨레가 찔러준 전진 패스를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골대 왼쪽 하단 구석에 꽂히는 예리한 슈팅이었다.

손흥민은 전반부터 부지런히 상대 진영을 누비며 골 찬스를 노렸지만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선수 4명을 끌고 다니며 단독 드리블을 펼쳤지만, 문전에서 저지당했다.

후반 13분에는 침투 패스로 델리 알리에게 득점 기회를 열어주는 듯했지만, 이번에도 상대 수비에 막혔다.

토트넘에 첫 득점을 안긴 건 아약스(네덜란드)에서 막 이적해온 공격수 스테번 베르흐베인이었다.

베르흐베인은 후반 18분 루카스 모라의 패스를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가슴으로 한 번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맨시티는 0대0이던 후반 10분 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단독 드리블을 하던 해리 윙크스를 거친 파울로 저지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게 뼈아팠다.

한편 이날 맨시티를 상대로 쐐기골을 꽂은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BBC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가스 크룩의 이주의 베스트 11’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을 공격수 부문에 포함했다.

3-4-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선정한 베스트 11에서 손흥민은 무함마드 살라흐, 호베르투 피르미누(이상 리버풀)와 함께 최전방 스리톱의 한자리를 꿰찼다.

BBC의 크룩 해설위원은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원하던 것이 있다면 바로 이날의 득점”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해리 케인의 부상 공백으로 토트넘은 최전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그럼 상황에서 손흥민이 맨시티전에 뛰어들었고, 노력에 걸맞은 득점을 뽑아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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