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두번째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도 받아

▲ 봉준호 감독이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뒤 상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이번에는 영국 아카데미에서 수상 소식을 알렸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2일(현지시간) 저녁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2020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선정했다.

한국 영화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것은 2018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기생충’은 오리지널 각본상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은 “멀리서 왔다. 여기 참석한 이들 중 제가 제일 먼 곳에서 온 거 같다”면서 “함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훌륭한 영화들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줬던 배우들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5년 전부터 저와 함께 이 영화를 고민한 곽신애 대표에게도 함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 주연 배우 송강호와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를 소개했다.

봉 감독은 “‘기생충’은 외국어로 쓰여진 만큼 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제가 쓴 대사를 훌륭하게 펼쳐 준 배우들에 감사한다. 배우들의 표정과 보디 랭귀지는 공통의 언어”라고 말했다.

‘기생충’과 봉 감독은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작품상과 감독상은 아쉽게 받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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