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지역에 자족가능 신도시

2023년 착공 목표로 추진 중

市, 환경영향평가 협의 시작

이달 도시개발구역 지정 입안

KTX울산역 배후지역에 자족가능한 신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조성사업’이 2023년 착공을 목표로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 이행과 특수목적법인 설립 등을 시작으로 각종 인허가 행정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울산시는 도시개발구역 지구지정 첫 행정절차인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에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공무원, 전문가, 주민단체로 구성된 환경영향평가협의회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작성에 앞서 관광단지 조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미리 예측해 평가서 초안에 포함될 조사 항목과 범위 등에 대한 의견을 정해야 한다.

협의회는 최근 심의를 완료하고, 4일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과 심의의견을 시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주민의견 수렴은 14일간 진행된다. 주민들은 의견을 서면으로 제출할 수 있다. 협의회가 중점평가 항목으로 선정한 부분은 동·식물상, 자연환경자산, 지형·지질, 위락·경관, 수질, 기상, 대기질, 온실가스, 토양, 소음·진동, 친환경적 자원순환, 인구·주거 등이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본안(최종) 협의까지 통상 6개월이 걸린다.

또 울산시는 이달 도시개발구역 지정 입안으로 첫 행정절차를 밟는다. 같은달 특수목적법인(울산도시공사와 울주군, 한화 등) 설립 및 출자타당성 검토 용역도 발주한다. 이어 오는 6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고시하고, 그해 8월 SPC를 설립한다. 2021년 7월 개발계획 승인고시와 2022년 5월 실시계획인가 고시, 2022년 5월 보상절차 등을 거쳐, 2023년 착공해 2025년 완공 계획이다.

도시개발사업 방식으로 진행되는 복합특화단지는 울산역세권을 산업과 연구, 교육, 주거 기업지원기능 등을 갖춘 자족가능한 신도시로 육성하는 게 목적이다. 사업위치는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일원이며 면적은 153만㎡(46만평)이다. 앞서 울산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총 사업비는 8364억원(추정)이다. 사업의 지분율은 공공이 51%, 민간이 49%이며, 한화는 총 4089억원을 투자한다. 총 사업부지의 53%(81만1424㎡)는 한화가 소유하고 있다. 복합특화단지의 기본구상에는 스마트 주거(주거, 학교, 공공시설), 마이스산업(컨벤션, 관광, 문화), 도시첨단(에너지, 바이오산업, 미래자동차), R&D(공공 또는 민간 연구시설), 스마트에너지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울산시 관계자는 “KTX울산역세권 일원에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복합환승센터, 복합특화단지까지 조성되면 KTX울산역을 중심으로 울산 서부권 지역은 밀양, 양산, 김해 등에 대응할 신성장거점으로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