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3일 기준)는 15명 중 남성이 10명으로 여성의 두 배다. 일각에선 이 바이러스 감염에 성별 차이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확진자 나이도 40세 이상이 9명으로 대다수를 차지, 신종코로나에 특히 취약한 계층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참 확산 중인 데다 관련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학계에선 감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는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다만 최근 진행되고 있는 초기 연구에서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많으며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되고 있다.

중국 우한 진인탄병원, 상하이 자오퉁대 공동연구진이 21~82세 신종코로나 확진자 99명을 조사해 의학학술지 ‘랜싯’(Lancet)에 발표한 결과에서는 67명이 남성, 33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요인을 차치하고 ‘면역력’만 따진다면, 면역 유전자와 관련이 있는 X염색체 수가 남녀가 다른 점과 성호르몬이 감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연구진의 추정이다.

또 99명 환자의 평균 연령은 55.5세였다. 혈관계 질환자,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절반 정도인 50명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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