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in 울산
울산문예회관 6월 이후로 연기
울주산악영화제도 무기한 연기
15일 움프앵콜 2019 전격 취소
롯데·현대百도 강좌 임시휴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울산지역 문화예술계가 직격탄을 맞고있다. 각종 문화행사는 물론 공연과 전시, 문화강좌 취소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우선 울산문화예술회관은 8일, 15일, 22일 예정된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in 울산’을 6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배리어프리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울산시민에게 선보이는 자체기획 프로그램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많은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안정기로 접어들면 다시 추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7일로 예정된 울산시향 정기연주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에 대해서는 “시향의 정기연주회는 예술감독과 단원 등 100여 명의 일정이 사전에 조율된 것이라 스케줄상 연기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예정대로 7일 공연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4월 첫주로 예정됐던 울주세계산악영화제도 무기한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가운데 본 행사에 앞서 오는 15일 개최예정이던 ‘움프앵콜2019’는 전격 취소됐다.

영화제 사기국은 “지난해의 우수 영상을 시민과 공유하는 행사였고, 올해 영화제를 알리는 사전행사였다. 참가문의가 많았지만, 부득이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은 외국 인사를 포함한 수만 명의 관람객이 상영관이라는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야 하는 영화제의 특성을 감안할 때, 신종코로나가 절정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영화제를 강행하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인근 부산국제영화제와 중복되지 않는 11월께로 연기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문화센터도 강의 중단을 선포하기 시작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4일부터 29일까지 영유아 및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강좌를 임시 휴강하기로 했다.

면역력이 취약할 수 있는 영유아와 임산부들의 건강을 고려한 조치다. 롯데는 휴강이 결정된 강좌에 대해서는 수강생에게 환불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수강 인원이 많은 대규모 강좌를 중심으로 강의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에서는 아직까지 휴강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문화센터 강좌를 등록했다가 취소하거나 봄학기 신청을 미루는 사례는 늘고 있는 추세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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