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는 최대 27억원 목표
미술관과 태화강국가정원까지
2년주기 첨단 현대미술 장으로
市,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지속가능한 축제 만들기 논의

 

‘디지털 아트’란 작가·작품·관객의 상호작용을 통해 완성되는 창작예술작품이다. 화합과 공유, 경계의 초월, 쌍방향소통, 창의성, 변화를 유도하는 현대미술의 주류를 형성한다.

한마디로 컴퓨터 테크놀로지의 활성화와 더불어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모든 예술창작활동을 가리키는 용어다.

‘디지털 아트’의 파급력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울산시가 울산시립미술관 개관(2021년 예정)과 맞물려 새로운 미술행사인 ‘국제디지털아트비엔날레’를 시도한다.

한국은 물론 세계미술을 선도하는 첨단현대미술을 울산에서 2년 주기로 선보이는 것이다.

개최장소는 시립미술관과 태화강국가정원, 구군 문화예술회관이 모두 포함된다.

▲ 프랑스 리옹, 오스트리아 린츠, 일본 도쿄 등 ‘디지털 아트’를 활용해 대규모 전시를 선보여 온 해외 사례들. 울산발전연구원 자료제공

첫 행사는 2021년 시범사업 개념으로 선보인다.

이후 비엔날레의 특성에 따라 2023년, 2025년 순으로 홀수 해(年)가 돌아오는 2년 주기로 추진한다.

사업비는 시범행사에 5~7억원, 제1회 비엔날레에 15~17억원, 제2회 비엔날레 25억~2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울산시는 5일 오전 10시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서진석 전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등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국제디지털아트 비엔날레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이같이 논의했다.

이번 용역은 민선 7기 울산시장의 공약사업인 ‘울산시립미술관의 첨단화’를 이행하기 위해 수행됐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비엔날레를 지속 가능한 축제로 만들어가기 위해 지역 내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고 기존 비엔날레와 차별화하는 정체성 정립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본 행사 이전에 국제적인 전문가 초청 심포지엄과 작가 시상제 등 사전 준비를 단계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 협력망이 구축하기로 했다.

첫 행사 개최 연도를 2021년 11월께로 정한 데는 부산비엔날레·대구사진비엔날레·창원조각비엔날레 등 영남권 3개의 비엔날레가 짝수 해 마다 열리기 때문에 중복을 피하면서 독창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무엇보다 오는 2021년 12월 울산시립미술관 개관시기도 고려한 결과다.

용역팀은 비엔날레 추진 조직에 대해 재단법인을 통한 ‘민간 주도형’이 최선안이라고 제안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관람객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디지털아트 축제가 우리 시에서 개최된다면 시민 모두가 예술로 화합하고 시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울산문화예술의 구심점이 되고 시민의 염원과 울산의 비전을 담아내는 행사가 되도록 만전을 다해달라”고 했다.

한편 울산시립미술관은 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미디어아트 중심의 종합미술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시 중구 북정공원 일원에서 지난해 8월 착공했으며 2021년 8월 임시개장, 12월 정식개관 할 예정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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