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사건의 핵심 피의자이자 최근 불구속 기소된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제21대 총선 울산 남구갑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로 했다.

송 전 부시장은 조만간 울산 남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오는 10일께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남구갑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송 전 부시장은 앞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후보자 적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 검증위는 송 전 부시장에 대한 후보 적격 여부 결정을 보류하다 지난 3일 회의에서 ‘정밀 심사’를 해달라며 공천관리위원회로 공을 넘긴 바 있다.

검증위 진성준 간사는 “송병기 신청자는 출마의 동기와 배경, 수사 상황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했으나 적격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르지 못했다”며 “수사가 진행되고 기소된 상황에서 출마를 결심하고 검증 신청을 했기 때문에 준비가 충분한지, 동기와 배경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아 공관위에 정밀 심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앙당은 검증위로부터 후보 적격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받지 못했지만 당 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송 전 부시장은 이미 민주당 소속 남구갑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천 신청을 한 심규명 변호사와 공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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