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과 현장성 가득 담은 단시조 등 60여편

 

울산 시조시인 김동관(사진) 작가가 첫 작품집 <지하 공작소>(알토란)를 펴냈다. 시집은 5부로 구성된다. 전체 60여 편이 실렸다.

수록된 작품마다 시조의 본령인 단시조 창작에 대한, 작가의 농도 짙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소재 선택과 어휘 선정, 현실 서정과 경험적 감각이 현장성 강한 단시조를 탄생시킨 비결이다.

‘컵라면 끓는 동안 뱃속은 요동친다/ 초점 잃은 눈빛들 적막 속에 고이고/ 또다른 허기가 운다 편의점 문에 매달려’-‘24시 풍경(風磬)’ 전문

▲ 울산 시조시인 김동관(사진) 작가

울산 독자에게 익숙한, 울산의 이야기를 시조로 읽는 묘미도 흥미롭다.

‘…줄다리기 시작한다, 태화강을 당긴다/ 어깨춤 들썩이며 한바탕 놀다보면/ 질펀한 종가의 정기 울산을 밀어 올린다’-‘마두희’ 중에서

권갑하(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작가는 해설에서 ‘김동관 시조의 미학적 특징은 정형양식을 충실하게 견지하면서 원형과 순수회복을 지향하는 심미적 경향을 드러낸다.

한 개인의 시간과 경험의 적층을 구체적 상상으로 형상화 하고 있다’고 했다.

김동관 시인은 샘터 시조상(2009), 나래시조 신인상(2011), 올해의단시조 대상(2018), 울산시조 작품상(2018)을 받았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