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 무키 베츠(28)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이적한 소식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데뷔를 앞둔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겐 분명히 희소식이다.

특히 이변이 없는 한 류현진이 토론토의 1선발 투수로 3월27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홈 데뷔전을 치르는 터라 의미가 남다르다.

보스턴, 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가 단행한 삼각 트레이드는 5~6일 이틀 연속 메이저리그를 달궜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보스턴의 투타 간판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베츠의 다저스 이적이다.

다저스는 순식간에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경쟁균등세(부유세)를 피하고자 몸값 높은 두 선수를 다저스로 보낸 보스턴은 팬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보스턴의 전력이 크게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MLB 최대 격전 지구 중 하나인 AL 동부지구 우승 타이틀은 보스턴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가 가져갈 것이라는 예상도 힘을 얻는다.

토론토는 ‘천적’ 베츠가 없는 보스턴과 이제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통산 타율 0.301, 홈런 139개, 타점 470개를 수확한 베츠는 토론토를 상대로 역대 타율 0.318에 홈런 15개, 타점 59개를 뽑았다.

지금껏 대결한 팀 중 가장 많은 타점과 4번째로 많은 홈런을 토론토를 제물로 얻었다.

특히 토론토의 홈인 로저스센터에서도 강했다. 홈런 10방에 타점 27개를 거둬들였다.

토론토는 작년까지 3년 내리 승률 5할을 밑돌아 AL 동부지구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이 기간 지구 경쟁팀인 보스턴에 6승 13패(2017년), 4승 15패(2018년), 8승 11패(2019년)로 철저히 밀렸다.

보스턴의 전력이 약해졌다고 하나 AL 동부지구에는 양키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강호가 버티고 있어 올해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다만, 대형 트레이드 덕분에 그간 보스턴에 열세였던 분위기를 뒤집을 기회를 얻은 것만은 분명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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