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만 정상 개강 예정

시교육청도 연수 등 연기키로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로 대학에 4주 이내 개강 연기를 권고한 가운데 울산지역 대학들도 6일 개강을 연기하는 방향으로 학사일정 조율에 나섰다. 일부 대학은 중국 우한 지역 이외에서 돌아온 중국 유학생을 학교 내 기숙사에서 자가격리 시키고 있다.

울산대는 개강을 연기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사태 추이를 좀 더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울산대는 중국 유학생 301명 가운데 국내 체류 유학생은 203명이다. 방학을 맞아 중국으로 돌아간 유학생 80명 가운데 5명이 입국했고, 현재 국제관 기숙사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울산대는 또 14일 9개 단과대학 석사·학사 대표자를 대상으로 개최할 예정이었던 소규모 학위수여식도 이날 취소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도 교육부 권고에 따라 개강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UNIST는 중국 유학생과 교직원 34명 가운데 중국 방문 후 학교에 돌아온 유학생 7명을 기숙사 임시거주층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시키고 있다.

춘해보건대는 교육부 권고에 따라 7일 회의를 열고 개강 연기를 결정한다. 울산과학대는 내부적으로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개강 연기 없이 내달 2일 정상 개강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6일 이달 본청 9개 부서 주관 교직원 대상 연수 33건 가운데 16건은 업무담당자가 학교로 찾아가는 간담회나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고 매뉴얼·자료 등은 공문으로 전달하고, 일부는 취소하기로 했다. 시급하지 않은 회의 등 6건은 3월 이후로 연기하도록 조치해 22건의 회의를 축소해 실시키로 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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