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GV80 생산하는

울산2공장 가동 시작할 예정

중국發 부품난 다각 대응 모색

국내·동남아서 부품조달 확대

中현지공장 17일부터 재가동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전면휴업에 들어간 9일 자동차 부품업체가 모여있는 울산시 북구 연암동 모듈화단지에 멈춰 선 납품차량들이 도로가에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전면가동 중단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오는 11일 팰리세이드와 GV80 등 인기차종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어서 생산가동 확대 등에 관심이 쏠린다. 울산 2공장의 경우, 계획대로 되면 지난 7일 작업을 중단한 이후 정상가동 체제에 들어가는 것이다.

9일 현대차 울산공장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일 제네시스와 포터 생산라인 중단을 시작으로 1~5공장 순차적 휴업에 들어갔다. 주말 이후 10일에는 국내 모든 공장 생산이 중단된다. 다행히 11일부터 팰리세이드, GV80, 싼타페, 투싼 등을 담당하는 울산 2공장이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12일에는 다른 공장들도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국내 공장은 고객들이 많이 기다리는 차종을 우선적으로 해서 최대한 이른시일 내 돌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해도 팰리세이드와 GV80 등의 대기는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그동안 국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협력업체의 중국 생산 재개 시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가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법인 공장은 17일부터 재가동한다. 현대·기아차는 다음 주에 중국 공장 방역을 하고 생산설비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춘제 연휴를 더 연장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중국공장들은 이미 6일 일부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 부품공장들이 예정대로 이번주부터 생산을 시작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휴업도 더 길어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자동차부품 유통기업을 유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평상시 대응수준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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