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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태화강국가정원 남산까지 넓힌다울산시, 진흥계획 수립 돌입
하천법 인한 제약 돌파 나서
남산 중심으로 인프라 조성
동굴피아와 연결 방안 모색
침수 취약한 단점 해결위해
스펀지 가든 조성 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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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09  21: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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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화강 국가정원과 남산(오른쪽) 사이로 태화강이 흐르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의 보물인 ‘태화강 국가정원’을 대규모 확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최대 규제인 하천법의 한계성을 넘어서기 위한 조치다. 특히 식물원 건립, 스펀지 가든(Sponge Garden), 세계대나무박람회 유치 등 국가정원으로서의 가치 극대화와 차별화를 모색한다.

울산시는 지난 7일 시청 상황실에서 ‘태화강 국가정원 진흥계획 수립 용역 1차 추진 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은 국가정원 지정 이후 태화강만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찾고 정원도시 울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정원문화 확산, 정원 발전 로드맵 구축 등을 위해 기획됐다. 전문가 자문, 각종 설문조사, 시민설명회, 최종보고회 등을 거쳐 9월께 완료된다.

보고회에서 태화강 국가정원 구역 확장이 논의됐다. 확장의 방향은 남구쪽으로, 확장의 중심은 남산이다. 도시공원 일몰제로 남산은 올해 7월 공원용도에서 해제된다. 이에 따라 정원으로 개발이 가능해진다.

   
▲ 울산시는 지난 7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시장,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화강만의 차별화된 정체성과 울산 전역 정원문화 확산, 정원 발전 로드맵 구축을 위한 태화강 국가정원 진흥계획 수립 용역 1차 추진보고회를 개최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시가 국가정원을 확장키로한 결정적 이유는 하천법 때문이다. 태화강 국가정원의 면적은 총 83만5452㎡다. 모든 부지가 국가하천에 포함된게 문제다. 하천법은 하천구역 내 원칙적으로 건축물을 지을 수 없는데다, 나무 식재와 정원 설치도 매번 부산국토관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정원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인프라 조성에 한계가 있다.

남산으로 확장의 일환으로 150억원을 들여 조성한 ‘동굴피아’와 국가정원과 연결하는 방안도 모색된다. 남산로(4차로) 아래에 지하도로를 뚫는 방식이다.

또 다른 약점 해소에도 나선다. 대표정원 부재, 태화­삼호지구 접근성 부족, 정체성 부족, 관광요소 미흡, 지형 및 정원시설의 평면적 구조가 부정적 요소로 꼽혔다. 또 수익창출 방안이 전무하고, 태화강 수질 오염 가능성 존재와 주차공간 협소도 지적됐다.

국가정원 진흥 방안으로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정원(Killer Garden) 구축,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기존자원 활용한 콘텐츠 구축, 휴먼웨어 측면에서는 지역자원 및 주민과 연계한 정원 문화 확산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대형 하천을 품고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의 최대 약점인 홍수·침수라는 입지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펀지 가든 조성안이 나왔다. ‘중국 해면도시’(Sponge City)에서 도입했다. 해면 도시는 상습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 도시를 일컫는다. 비가 오면 축적 기능을 발휘해 마치 스펀지처럼 빗물을 흡수하고 방출해 자연재해를 최소화하는 개념이다.

태화강 국가정원에 강우 흡수, 저장, 배수, 정수 기능을 가진 인공습지, 빗물저류지, 저류탱크, 빗물정원, 투수성 포장 등을 갖추면, 홍수시 유연성을 갖출 수 있다.

식물원(실내정원) 건립도 검토한다. 우리나라 정원에는 대부분 식물원이 있다. 하천법의 제약과 접근성을 고려해, 식물원은 태화강 국가정원과 인접한 중구 태화동 일원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세계대나무박람회 개최도 검토한다. 유치를 모색 중인 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태화루 절벽 아래 깊은 물(용금소)에 수중터널을 설치하는 방안도 살핀다.

이밖에도 용역에서는 △태화강 국가정원 정체성 확립 △이미지텔링 구상 및 직·간접 홍보방안 △신규인프라 확충 △잠재자원 발굴 △차별화 프로그램 개발 △융복합 정원 문화확산 방향 △관광객 맞춤형 관람루트 등도 검토한다.

송철호 시장은 “태화강에서 15만마리의 떼까마귀가 펼치는 군무는 환상적”이라며 “백로 또한 소중한 관광 자원으로, 철새들을 태화강 국가정원에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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