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내 9개국…한국은 19위
1승 이상 거둬야 8강 가능성

▲ 한국 여자농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복귀했다. 사진은 도쿄올림픽 티켓을 받아든 한국 여자농구 선수단. 연합뉴스

한국 여자농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복귀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중국과 경기에서 60대100으로 크게 졌다.

그러나 이어 열린 경기에서 스페인이 영국을 79대69로 물리치면서 한국, 중국, 스페인, 영국 4개국 중 상위 3개 나라에 주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우리나라는 전날 영국을 82대79로 제압, 3위(1승 2패)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3승의 중국과 2승 1패의 스페인이 올림픽 본선에 함께 나간다.

한국 여자농구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것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올해가 12년 만이다.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는 최종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로써 올해 열리는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에 출전할 12개 나라가 모두 정해졌다.

우리나라와 중국, 스페인, 호주, 벨기에, 푸에르토리코, 세르비아, 캐나다, 프랑스, 나이지리아가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개최국 일본과 2018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우승팀 미국이 올림픽 본선에 선착해 있었다.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본선 조 추첨은 3월21일에 진행된다.

본선에 오른 12개 나라가 3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벌이며 각 조 상위 2개국과 조 3위 국가 중 조별 리그 성적이 좋은 2개 나라가 8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별 리그에서 한 번만 이겨도 경우에 따라 8강에 오를 수 있는 셈이다.

본선에 오른 나라들의 FIBA 랭킹을 보면 미국(1위), 호주(2위), 스페인(3위), 캐나다(4위), 프랑스(5위)가 진출했고 세르비아(7위), 중국(8위), 벨기에(9위), 일본(10위)이 뒤를 이었다.

10위 내에서는 6위 터키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나머지 세 자리는 나이지리아(17위), 한국(19위), 푸에르토리코(23위)로 채워졌다. 본선 진출 12개 나라 중 세계 랭킹 기준으로 11번째인 우리나라로서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문규 감독은 10일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우선 1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본선에서 승리를 따내고 8강까지도 노려보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조별 리그에서 1승만 해도 8강을 바라볼 수 있지만 우리가 해볼 만한 전력으로 평가되는 나이지리아나 푸에르토리코는 세계 랭킹으로 볼 때 우리와 같은 조가 되기는 어렵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세계 랭킹 10위 이내 팀을 최소한 한 번은 꺾어야 8강 진출 희망을 엿볼 수 있다.

이문규 감독은 “높이에 열세가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훈련 기간을 통해 수비 전술을 가다듬어야 본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공격에서는 우리 대표팀의 주 무기인 3점 슛을 어느 상황에서도 던질 수 있도록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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