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품공장 생산재개

팰리세이드·GV80 만드는

울산 2공장부터 시작해

17일까지 모든 공장 재개

▲ 자료사진
신종코로나로 부품공급 차질을 빚으며 가동중단 사태에 내몰렸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11일부터 라인별로 순차적으로 생산재개에 나선다.

중국 부품공장이 휴업연장 우려를 벗고 생산재개에 들어가면서 완성차 업계 공장 정상가동에 일단 탄력이 붙을 여지를 확보한 상태여서 부품협력업체들도 다소나마 숨통이 트였다.

10일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이날 와이어링 부품 수급현황 등을 감안해 11일부터 17일까지 공장별 가동 재개일정을 확정했다.

우선 가장 먼저 11일에 GV80과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당초 울산 2공장 재가동을 시작으로 12일에는 국내 모든 공장이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 공급 상황에 따라 가동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파악된다.

울산 2공장에 이어 12일에는 팰리세이드, 그랜드스타렉스를 생산하는 4공장 1라인이, 이어 13일에는 울산1공장(벨로스터, 코나), 울산4공장 2라인(포터), 5공장 2라인(투싼, 넥쏘)이 돌아간다. 14일에는 울산3공장(아반떼, i30, 아이오닉, 베뉴), 17일에는 5공장 1라인(G90, G80, G70)이 재가동에 들어간다.

아산공장(그랜저, 쏘나타)은 12일, 전주공장은 10일과 11일에는 대형버스를 생산하고 12일부터 20일까지는 휴업에 들어간다.

이후 21일부터 27일까지 라인별 가동시점은 유동적이다.

다만, 중국 현지 상황이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어서 아직 완벽한 정상화를 기대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차량 부품 중 전선과 신호 장치를 묶은 배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어왔다.

수작업 비중이 높은 특성 때문에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으로 생산 기지를 옮긴 탓에 와이어링 하니스는 국내 수입품의 87%가 중국산일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

이 때문에 신종코로나 사태로 중국 공장 가동이 멈추자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차는 지난 4일 울산 4·5공장을 시작으로 휴업에 들어갔다.

현대·기아차 중국 공장은 공장 방역을 강화하고 생산설비 등을 점검한 후 17일부터 재가동한다. 현대차는 부품 수급처 다양화 등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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