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경제 타격 우려
국내 의료체계 신뢰 당부
10일 국내 추가확진 없어
울산은 ‘청정지역’ 유지
市, 확진자 발생상황 가정
합동 대응계획 보고회

▲ 울산시는 10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송철호 시장, 김석진 행정부시장 등 시 간부와 5개 구·군 부단체장, 교육청, 경찰청, 국립울산검역소, 육군 7765부대, 울산시 의사협회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상한 유관기관 합동 대응계획 보고회를 가졌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국민생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은 10일 현재 자가격리자 없이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추후 울산 지역내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방역당국의 선제적 대응과 시민들의 철저한 자기관리가 선행된다면 울산이 신종코로나 예외 지역 실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종코로나 여파로 휴업 조치를 취했던 현대자동차 등 일부 기업들도 중국 내 공장가동에 힘입어 휴업을 마치고 공장가동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경계는 하되 지나치게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위축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신종코로나 사태와 관련,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지만 실제보다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위축될 필요가 없다”며 국민들이 차분한 가운데 의료체계를 신뢰하고 안전행동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나아가 “신종코로나는 살아나던 경제에 예기치 않은 타격을 주며 수출과 관광, 생산과 소비에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병이 가라앉길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실제 상황이상의 조치로 시민생활과 경제활동의 위축을 걱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진정인지 아닌지는 지금 모르지만 추세가 조금 꺾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국민이 일상생활을 안 하고 소비도 안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지금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자기 위생도 잘하면서 정부와 함께 신뢰하면서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 국내에서 추가로 확진된 신종코로나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국내 환자는 27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이날까지 완치된 환자는 4명이다. 이날 5시 현재 전국적으로 500여명의 의심환자가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적으로 총 927명의 접촉자가 격리조치 중이다. 이 가운데 500여명이 광주를 비롯한 전라도 지역에 모여 있다. 서울은 300여명, 경기도는 100여명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강원도와 경북, 충청지역에서도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격리조치하고 있다. 그러나 울산과 경남(부산 제외), 세종은 확진자 및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교육부는 10일 서울 118개, 경기 43개, 전북 135개, 인천 35개, 광주 27개 등 총 365개 학교가 개학연기 또는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울산은 휴업이나 휴교를 결정한 학교가 아직 없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상해 ‘유관기관 합동 대응계획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송철호 시장 등 시 간부와 5개 구·군 부단체장, 교육청, 경찰청, 국립울산검역소, 육군 7765부대, 울산시 의사협회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회의는 복지여성건강국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상황을 가상한 대응 계획 보고, 시 협업부서 및 5개 구·군, 유관기관의 질의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현재 울산시는 최근 중국에 다녀온 4명의 검역통보자를 능동감시 중이며, 이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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