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학(학장 나상균)이 제31회 무룡축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무료 전통혼례식을 치러 캠퍼스의 이색적인 축제풍경을 자아냈다.

 과학대학은 축제 시작일인 29일 오후 2시 동부캠퍼스 중앙광장에서 17년째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동거 부부 1쌍에게 무료로 전통혼례식을 치르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동거부부를 위해 무료로 전통혼례식을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옛 전통을 재현·체험함으로써 조상들의 지혜와 멋스러움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날 전통혼례식을 치른 부부는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직원인 정시용(40)씨와 임영희(37)씨로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17년째 결혼식을 치르지 못했으나 근면 성실한 생활이 주위로부터 많은 추천을 받아 이번 행사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산과학대 헌혈사랑 봉사회는 울산광역시혈액원과 함께 "헌혈 함께 나누어요" 행사를 30일까지 과학대 헌혈의집에서 전개한다. 박익조기자 ij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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