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수립 용역 보고회

울산시, 사업비 1900억 예상

광역폐기물 기금 377억원에

남은 사업비는 국·시비 충당

울산시가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인 성암소각장 1·2호기를 철거하고 새로 건립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1900억원의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신규 소각장이 건립되면 소각효율이 월등히 개선돼 울산지역의 원활한 폐기물 처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11일 ‘성암소각장 재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소각장 재건립 위치는 기존 소각로 1·2호기 옆 주차장으로 제시됐다. 시는 기존 1기당 1일 200t이었던 소각로 용량을 1일 250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시는 소각장 재건립에 따른 스팀 생산량 증가로 스팀과 전기 판매를 통해 기존 연간 76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세수입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재건립과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재정사업으로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1900억원 정도다.

시는 광역폐기물 설치기금 377억원을 우선 사용하고, 나머지 1528억원은 국비로 40%를 지원받을 계획이다. 부족분은 시 재원으로 충당한다. 시는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국비 신청과 중앙투자심사 의뢰 등을 진행한다. 착공은 2022년, 준공은 2025년으로 예상한다. 시는 1월말 환경부에 소각장 재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요구했고,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국비 지원 사전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암소각장 1·2호기는 부지면적 6만4078㎡에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졌다. 당시 616억원(국비 182억원, 시비 432억원)이 투입됐다. 소각용량은 1일 400t으로 지난 2000년 5월 준공된 탓에 노후화가 심각하고, 성능저하로 소각효율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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