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모집의 어려움과 경영상의 이유로 울산지역 사립유치원들이 잇따라 폐원을 신청하고 있다.

1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폐원을 신청한 사립유치원은 모두 5곳이다. 사립유치원 5곳 가운데 3곳은 북구며 나머지는 남구와 울주군 1곳이다. 이들 유치원은 모두 학부모와 교직원 동의를 거쳤고, 재원생의 경우 다른 유치원에 배치를 마쳤다.

5곳 중 1곳은 시교육청의 매입형 유치원 전환에 따라 폐원을 신청했고, 나머지 3곳은 원아모집의 어려움으로 폐원을 신청했다. 이외에 1곳은 재개발지역에 유치원이 포함되면서 폐원을 신청했다. 올해 휴원을 고려하고 있는 사립유치원도 2곳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개정안 등 유치원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립유치원들은 부담이 커진 상태다.

울산 사립유치원연합회 관계자는 “폐원을 신청한 곳 이외에도 순차적으로 원아를 받지 않고 폐원을 계획하고 있는 곳이 3~4곳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100명 미만의 원아가 다니는 유치원은 경영난이 심각한 상태이며, 폐원 절차가 까다로워서 문을 닫고 싶어도 못 닫는 사립유치원이 많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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